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도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 아래에서 마주친 눈빛이 아직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죠. 서로를 놓아야 했던 그때는 모든 것이 끝난 줄만 알았어요. 그저 지나간 사랑이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비가 올 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렇게 흩어져버린 시간의 조각들이 오늘, 빗속에서 다시 맞춰졌습니다. 길 위에서 또다시 널 마주한 지금, 나는 묻고 싶습니다.
이번엔, 우리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슴속에 새기며, 우리는 그렇게 마지막이라 믿었던 사랑을 다시 시작합니다.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감정들이 이야기로 흐르길 바라는 작가, 200권도전 작가 백지원입니다.”
인연의 끝에서 만난 사랑, 그리고 미련 가득한 눈빛 속 진심 어린 고백을 통해, 사랑이란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간직했던, 놓아주지 못했던 기억의 조각들을 떠올리며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잔잔한 빗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이야기로, 다시 만난 사랑의 애틋함과 설렘을 함께 나누고 싶은 웹툰 작가 백지원.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아름답고도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