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일자산 언덕에 은은한 허브 향이 피어오릅니다.
별이 하나둘 고요히 떠오르면, 천문대 아래 숨어 있던 작은 문이 살짝 열리지요.
간판도 없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그곳. 그 이름은 ‘기억의 빵집’. 여기서는 시간이 밀가루가 되고, 잊고 있던 마음이 별이 되어 빵 속에 들어갑니다.
빵을 굽는 아이 루카, 그리고 말은 없지만 모든 기억의 향을 아는 고양이 레무. 두 존재는 매일 밤, 누군가의 오래된 꿈을 반죽하고 굽습니다.
이 책은 숫자 0번에서 시작된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혹시 당신도
잃어버린 기억 하나를 품고 있나요?
그렇다면, 이 빵집으로 들어오세요.
달콤한 향기 속에서,
당신의 기억도 반짝일지 모르니까요.
이 책은 숫자와 장소, 그리고 마음속 깊은 기억을 연결하는
‘내비게이션 기억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숫자 0번, 일자산의 허브천문공원처럼
이야기 속 장소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문이 숨어 있지요.
이 문을 열면, 잊고 있던 감정이 피어오르고,
오래된 기억이 별처럼 반짝입니다.
저자는 ‘기억이 곧 이야기’라는 믿음으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을 반죽해 작고 따뜻한 빵처럼 굽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언젠가 잃어버렸던 ‘소중한 기억 하나’가
다시 떠오르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단순한 동화가 아닌,
당신만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입니다.